보툴리눔톡신, 생리통·성교통에도 쓰이나

프랑스 여성건강연구센터, 100명 대상 3상 진행…근거 데이터 확보 기대

2024-06-18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프랑스 연구진이 보툴리눔톡신의 생리통 또는 성교통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에 착수해 치료 적응증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유럽 임상시험 등록사이트인 '유럽연합(EU) 클리니컬 트라이얼스 레지스터(EU Clinical Trials Register)'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건강연구센터(CENTRE DE RECHERCHE EN SANTE DE LA FEMME)는 보툴리눔톡신 A형 주사가 여성 자궁과 관련한 만성 골반 통증(중증 생리통 또는 심한 성교통)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통증평가척도인 VAS(Visual Analogue Scale) 4 이상인 18~64세 여성 자궁 기원의 만성골반 회음부 통증 환자 100명을 대상을 모집해 진행한다. 파트너사인 멀츠가 보툴리눔톡신 '제오민'을 시험약으로 공급한다. 

1차 지표는 투약 전, 투약 후 2주, 6주, 16주 후에 PGI-I(Patient Global Impression of Improvement) 자가 평가 점수를 통해 환자 관점에서 개선도 확인이다. 치료군과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보툴리눔톡신은 체내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기전이다. 연구진은 보툴리눔톡신을 투약하면 신경 말단부 압박을 줄여 만성골반 회음부 통증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호주 로얄여성병원의 Jason A. 애보트 박사팀이 30여명 만성골반통 환자에게 보툴리눔톡신을 투약한 결과,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골반통이 있는 여성에게 보툴리눔톡신 투약한 과거 연구에서 통증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환자 수가 적다는 난점이 있었다. 이번 프랑스 연구는 100명 환자를 모집해 진행하는 연구인 만큼 보툴리눔톡신과 골반통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