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시장성 1.4조 先조달로 하반기 1.1조 만기물 차환대비
상반기 7000억 리파이낸싱 대응, 나머지 7000억 여유자금 확보 이달 콜옵션 도래 2000억 조건부자본증권 유동자금으로 상환예정 고금리 차환에 따른 이자비↑, 작년 비용 3600억 전년비 28%↑
[프레스나인] 신한금융이 상반기 시장성 조달 확대에 나서며 올 하반기에 몰린 만기사채 차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당장 이달 콜옵션이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도 앞서 발행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상반기에 조달한 시장성자금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5대 금융지주사(우리금융 8000억원, 하나금융 7500억원, 농협금융 7000억원, KB금융 4000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많았다. 4000억원 신종자본증권과 더불어 11차례에 걸쳐 1조원 규모의 금융지주회사채를 발행했다.
상반기 만기사채 리파이낸싱에 사용한 7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7000억원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신한금융은 여유자금을 하반기에 몰린 만기사채 차환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말 콜옵션이 발동되는 신종자본증권(7회차 2000억원)을 비롯해 7월 1800억원, 8월 2700억원, 9월 1200억원, 10월 1500억원, 11월 1700억원 등 회사채 8900억원까지 올 하반기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규모는 총 1조90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만 1.8조원의 상환물량이 쏠린 까닭에 차환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은 불가피해졌다. 이달 상환할 조건부자본증권의 5년 전 발행금리는 3.27%로, 앞서 1월 차환을 대비해 선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4.49%와 120bp 이상의 금리차가 발생했다.
올해 발행한 금융지주회사채 평균금리도 3.7%대로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의 평균금리는 대략 2%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략 150bp의 금리부담을 추가로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시장성 자금 이자비용으로 지급한 금액은 총 3587억원으로 전년도 2805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고금리로 차환이 지속됨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달 콜옵션이 도래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은 앞서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에 나설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도래하는 만기 회사채의 경우 현재 자금상황과 추가자금조달 시기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차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