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필리핀 품목등록 제출…수출길 본격화

현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당국 긴급승인 전망 35개국 진출 가속화…1조원 시장 공략

2024-07-04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코미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미팜은 필리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의 품목등록서류를 제출했다. 필리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양돈 산업의 붕괴를 우려한 관련 기관에서 긴급 품목등록 승인을 검토 중이다.  

이번 품목등록서류는 2년 간 진행한 임상 자료가 근거로 활용됐다. 코미팜은 10주령 사육돼지 36마리를 대상으로 코미팜이 개발 중인 백신을 접종한 군과 접종하지 않은 군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실험 결과 방어율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군은 공격접종 후 9~11일차에 100% 폐사했으나 백신을 접종한 군은 발열반응 없이 100% 생존했다. 부검 소견도 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첫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 수출 국가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와 동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심각하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경북 안동의 양돈농장에서 확인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전세계 양돈 시장은 14억마리에 달한다. 회사는 35개 국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백신의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미팜 관계자는 "아시아권 등에 다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국가마다 행정적인 절차가 다르다"며 "필리핀의 현안이 긴급한 만큼 신청서류에 대해서 조속히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국내에서 지속해서 양돈농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ASF 백신 해외 시장 규모가 약 1조원대 이상인 만큼 수출을 통한 국익 증대는 물론 양돈 산업의 붕괴를 막고, 양돈 농가의 걱정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팜 본사 전경. 사진/코미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