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리스크 털어낸 KB금융 ‘분기 최대실적’ 달성…2Q 순익 1조7324억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 비은행 이익기여도 40% 육박 ELS손실 보상비용·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 반영 2분기 4000억 자사주 추가매입ㆍ소각 결정, 올해 총 7200억
[프레스나인] KB금융이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과 ELS손실 보상비용 환입 등 일회성 이익 반영 덕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23일 KB금융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1조4991억원 대비 14% 증가한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는 물론, 전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 있게 고르게 성장했다. 여기에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인 역대급 규모로 1분기 ELS 리스크를 털어내자 2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1분기 홍콩ELS 대규모 손실비용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에 그쳤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으로 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및 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금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별로 국민은행 2분기 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대출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과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KB증권 2분기 순이익은 Brokerage 수익 축소 및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금융 수수료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한 1781억원을 기록했지만, WM부문은 수익이 늘었고, WM 자산성장세 유지 및 다양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이 지속됐다. IB부문은 기업금융(DCM·ECM)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리그테이블 1위를 수성했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2798억원을 달성했으나,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해 1분기 기저효과 제외시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축소했다.
KB국민카드 2분기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22%p 개선됐다.
KB라이프생명은 미지급 보험금 산출기준 변경 반영에 따른 비용의 일시적 증가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989억원(별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