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라투다 출시+후보물질 조기 기술수출

라투다 ‘3년 내 시장점유율 1위’ 노려...R&D는 비용 효율화 초점

2024-07-25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부광약품이 하반기 신약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함으로써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신약 후보물질의 성과에 따라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부광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5.18% 줄었고 손실 규모는 16억원가량 확대됐다.

부광약품 별도 실적이 2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등으로 전기 대비 호전됐음에도 연결 실적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부광약품 해외 자회사 콘테라파마와 프로텍트가 연구개발비 합계 약 90억원을 사용해 전사적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다른 주요 지표는 개선됐다는 게 부광약품 설명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매출채권은 315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유통재고는 269억원에서 128억원으로 감소하며 현금 부담이 완화했다. 또 부채비율은 83%에서 53%로 낮아졌다.

R&D로 인한 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상황에서도 하반기 매출 증대 및 연결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노린다.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을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서기로 했다.

라투다는 2017년 일본 스미토모파마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약 5년간의 국내 임상 및 허가를 거쳐 올해 8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출시 3년 차인 2026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경쟁 약물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앞세워 영업,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CNS사업부가 라투다의 시장 진입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일부 비주력 품목을 외주로 전환하는 한편 주력 품목의 생산에 집중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R&D 쪽에서도 투자 목적과 수익성, 리스크를 고려한 개발전력을 수립한다.

하반기 R&D 로드맵을 보면 신규 후보물질들에 대한 초기 성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BUK-001’ 선도물질 도출(부광약품) ▲AhR 길항제 기전의 고형암 치료제(재규어테라퓨틱스) 효력시험 결과 ▲PKR 억제제 기전의 치매 치료제 효력시험 결과(프로텍트) 등이 예정돼 있다.

부광약품은 이같은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조기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유럽 임상 2상이 실패한 파킨슨병 치료제 ‘JM-010(콘테라파마)’의 경우 임상 결과를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사진/부광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