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두 달 연속 예대금리차 축소...6월 평균 0.473%p

대출금리 상승에 향후 예대금리차 확대 전망

2024-07-3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 

31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금융을 제외한 지난달 4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는 0.473%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0.680%p)보다 0.208%p 하락한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 0.748%p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축소세를 이어갔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예금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6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5%p로 전월(3.61%p) 대비 0.06%p 하락했고,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4.04%p로 전월(4.28%p)보다 0.21%p나 하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0.52%p)이었다. ▲우리은행(0.5%p) ▲국민은행(0.46%p) ▲신한은행(0.41%p)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전월(0.48%p) 대비 유일하게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이는 가계대출금리가 4.86%p에서 4.94%p로 0.08% 증가한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3.64%p에서 3.56%p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4대 은행의 잔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2.193%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평균(2.195%p)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도 전체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0%p로 전월 대비 0.03%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 역시 같은 기간 2.38%p에서 2.36%p로 0.02%p 축소됐다.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어 향후 예대금리차는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가장 먼저 주담대 금리를 0.2%p 올렸고, 우리은행도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달에만 수차례 가산금리를 조정한 바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