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파트너, 보툴리눔톡신 호주 판매 돌입

에볼루스, 호주법인 설립해 영업·마케팅 착수…진출국가 확대 애브비·입센·멀츠·휴젤 이어 5번째 상업화…1000억원 시장 경합

2024-08-05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호주명: 누시바)가 호주 판매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는 지난달 30일 호주에서 보툴리툼녹신 누시바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시작했다. 현지 판매는 에볼루스가 설립한 호주법인 Evolus Australia가 맡는다. 

대웅제약으로부터 미용적 적응증에 대한 보툴리눔톡신 독점판매권을 취득한 에볼루스는 미국, 유럽연합, 영국,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스위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나보타는 미국(제품명: 주보)을 비롯해 유럽(누시바) 가운데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판매 중이다. 호주 상업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스페인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2013년 11월에는 EU 비회원국으로 스위스 의약품 인증기관인 스위스의약품청(Swissmedic)의 허가도 획득해 상업화 준비에 착수했다. 

에볼루스가 보툴리눔톡신의 진출 국가를 점차 확대하면서 제품을 공급하는 대웅제약의 수출액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에볼루스가 공개한 보툴리눔톡신 올 상반기 매출은 1억2620만 달러(1724억원)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나보타 총 수출액은 1141억원으로 이는 에볼루스에 제품 공급분을 비롯해 동남아, 중남미 등 판매액이 포함된다. 나보타는 70여개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대웅제약은 80여개국과 나보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에볼루스가 호주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주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시장 중 하나다. 시장 규모는 2022년 1000억원으로 2025년 연 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시바는 호주에서 상업화된 5번 보툴리눔톡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브비 '보톡스'(1999년 허가) ▲입센 '디스포트'(2000년) ▲멀츠 '제오민'(2014년) ▲휴젤 '레티보'(2022년)가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볼루스는 2023년 누시바의 호주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대표이사는 "호주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로서 에볼루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에볼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