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 1202억 역대 최대…플랫폼ㆍ자산운용 수익 증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4.7조, 비중도 32.5% ‘역대 최대’
[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 플랫폼 수익과 투자금융자산 운용수익을 크게 늘리며 전년 대비 46% 증가한 12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314억원을 기록 전년 보다 25.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채권 및 수익증권 등 자금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17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고객 수는 2403만 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되며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포용금융 확대도 수익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으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기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규모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급한 전체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50% 이상은 카카오뱅크가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했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2b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해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첫 발을 내딛은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