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분기 순익 347억원...상반기 이자익 전년比 26% 증가
상반기 순익 '역대 최대' 854억원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 감소로 수신 잔액 줄어
[프레스나인] 케이뱅크가 대출 증가로 불어난 이자이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13일 케이뱅크가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순이익은 3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7억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분기 최대 기록이었던 1분기(50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854억원)은 2017년 은행 출범 이래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조8500억원, 15조6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8%, 23.7%씩 올랐다. 여·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2642억원)은 같은 기간 26% 늘었다.
2분기 수신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꾸준한 인기로 지난 1분기 말보다 잔액이 약 7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 삼성전자와 제휴해 선보인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는 1차와 2차에 걸쳐 내놓은 3만좌가 모두 조기 소진됐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며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보다 줄었다.
또, 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약 75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로 대부분 고객이 케이뱅크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이자 부담을 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케이뱅크는 2분기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를 내놓고, 신한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는 출시 석 달 만에 K-패스 카드 발급이 90만좌를 넘었다. 비이자이익(327억원)은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 이상 불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의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