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거듭나는 삼진제약, 수익성 높아져
상반기 매출 1433억 원·0.1% 증가…영업이익 67.8% 확대 매출원가·판관비 모두 감소…수출 통한 매출 확대 기대감
[프레스나인] 올해 상반기 삼진제약의 매출액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실제 수익은 크게 개선되면서 알짜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상반기 매출액은 14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31억 원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33억 원으로 67.8% 증가했고, 순이익은 84억 원에서 279억 원으로 232.5%나 증가했다. 매출 성장은 멈췄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삼진제약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삼진제약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2.4% 감소한 855억 원, 판매비와 관리비는 6.4% 감소한 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각각 21억 원, 30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보다 50억 원 이상을 절감한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판관비 내역을 살펴보면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한 투자는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73억 원을 지출했던 광고선전비는 올해 46억 원으로 36.7% 축소했고, 여기에 홍보비도 20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16.4% 감소했다.
반면 수출및시장개척비는 24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48.6% 확대, 향후 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송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투자를 확대, 향후 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진제약은 2021~2022년 오송공장의 주사제동을 새롭게 마련하고, API 및 원료생산동을 증축하는 등 생산 확대를 위해 준비해왔다. 지난 6월에는 주사제동 생산시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 인증을 받는 등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진제약은 주사제동의 EU GMP 인증을 준비 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출및시장개척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증축한 API 생산시설에서는 주력 품목인 플래리스정, 뉴스타틴-R정 등의 원료 생산이 가능해 원료의약품 수출을 통해서도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삼진제약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오송공장 증축시설의 가동과 함께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