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회복 지지부진한 화일약품, 라인 증설로 돌파구 찾나
233억 원 규모 평택 산단 소재 토지·건물 취득 결정…12월 6일 양수 예정 2022년 상신리 공장 화재 이후 회복에 한계…생산 캐파 추가해 매출 확대 노려
[프레스나인] 지난 2022년 상신리 공장 화재 이후 매출 회복에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화일약품이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일약품은 26일 공시를 통해 233억 원을 투입, 경기도 평택시 소재 9900.60㎡ 규모의 토지 및 1만7495.08㎡ 규모의 건물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 상대방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에코볼트로, 오는 12월 6일자로 해당 자산을 양수할 예정이다.
화일약품은 이번 자산 취득이 지속적인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공장 및 창고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일약품은 지난 2022년 향남제약공단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듬해인 2023년 3월 상신리공장의 일부 생산을 재개했지만 기대와 달리 매출은 되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화재사고가 있었던 2022년 화일약품의 매출은 13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48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매출 122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각각 7.2%, 57.1% 감소하고 말았다. 화재로 인해 중단됐던 생산이 재개됐지만, 매출은 이전에 못 미쳤다.
일부 라인의 생산이 재개됐지만 완전히 복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였던 것이다.
화일약품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 캐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화일약품 측은 "상신리공장 영업정지 이후 일부 생산을 재개했지만, 생산캐파 부족으로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면서 "신규 생산라인 확보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전문 제약사로, 국내 상위권 제약사 계열의 원료의약품 제약사를 제외하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새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국내 원료의약품 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