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로운 보툴리눔톡신 등장…임상담당자 한국인 추정
Dixinchenke, 2022년 6월 설립 신생기업…'DN001' 180명 대상 1/2상 승인
[프레스나인] 중국에서 새로운 보툴리눔톡신이 등장했다. 시장 조사기관이 분석한 중국 보툴리눔톡신 상업화 명단 후보에도 없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중국 임상사이트 차이나드럭트라이얼즈에 따르면 Dixinchenke Biotechnology는 27일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 치료를 위한 재조합 보툴리눔톡신 A형 'DN001'에 대한 1/2상 임상 연구를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중국 피험자 180명을 모집해 1상과 2상을 동시 진행하도록 설계했다. 1상은 DN0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2상은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이다. 10·20·40유닛을 1:1:1 투약한 뒤 애브비의 '보톡스'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임상 기관은 베이징 소재 북경대학교 제1병원과 중국의과학교 성형외과병원이다. 북경대학교 제1병원 연구윤리위원회는 8월5일 임상 적합성을 승인한 바 있다.
임상 내용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임상 담당자가 김영자(金英子)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Dixinchenke Biotechnology가 2022년 6월 설립된 신생 바이오기업이어서 김영자라는 인물 또는 내부 조직도 등 인적 구성 정보는 파악되지 않는다.
Dixinchenke Biotechnology은 쑤저우시 생물의학산업단지에 입주해 있으며, 재조합 단백질 약물의 연구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법인을 소유한 개인이 10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확인된다.
Dixinchenke가 임상에 착수하면서 중국 보툴리눔톡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은 ▲엘러간(Allergan)의 '보톡스(Botox)' ▲란저우바이오(Lanzhou Bio)의 '헝리(Hengli)' ▲입센(Ipsen)의 '디스포트(Dysport)' ▲한국 휴젤(Hugel)의 '레티보(Letybo)' ▲멀츠(Merz)의 '제오민(Xeomin®)' 등 5종이다. 여기에 임상 단계에 있는 10여개사가 중국 시장에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가열 양상이다.
한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2025년 126억 위안(2조3900억원)에서 2030년 390억 위안(7조398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