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자연합, 법원 통한 주총 신청은 경영 흔들려는 의도"

[프레스나인] 한미사이언스는 5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개최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중인 가운데 적반하장격 주장을 하며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3자연합 측은 4일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사항을 구체화해 임시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오히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신 회장 등”이라며 “신 회장 등은 지난 7월 29일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면서도 막상 이사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회사는 지난 8월 2일 이사 후보자 등을 특정해주면 지체 없이 임시주총 소집 절차를 밟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신 회장 측은 1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는 8월 26일에도 이사 후보자를 특정하여 알려달라는 공문을 재차 발송했으나, 신 회장 측은 이사진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신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 회장 측은 2일 ‘이사 3인을 새로 선임하여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꾸고,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이사 후보자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결국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것은 허울 뿐인 명목에 불과했음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신 회장 측이 갑작스레 임시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송 회장, 임 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한 거래가 완료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결국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 의장과 논의해 조속히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