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케이뱅크, 인터넷은행 가운데 금융사고 최다

최근 2년간 금감원 지적건수 69건..문책 이상 중징계 10건 김병기 野 의원 "인터넷은행 본분에 충실하지 못해"

2024-09-19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가운데 케이뱅크에서 가장 많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뱅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지적사항에는 '문책(과태료·과징금)' 이상의 중징계가 총 10건에 달했다. 사망자 명의 계좌 개설 등 시중은행에서는 발생하기 어려운 내부통제 미비사항도 적발됐다.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케이뱅크는 불과 1회 검사를 받았지만, 지적건수는 총 69건으로 전체 인터넷은행 지적건수의 80%에 육박했다. 3대 인터넷은행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같은 기간 1회 금감원의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지적 건수는 18건, 토스뱅크는 0건에 불과했다.

케이뱅크에 대한 지적사항은 전체 69건 중 문책(과태료, 과징금) 이상 중징계가 10건으로, 중징계 비율이 12% 상당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3년 5월 기간 중 이미 사망한 은행 고객의 명의로 계좌 개설은 78건, 예금인출은 5550건 등 다수의 금융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병기 의원은 “인터넷뱅크가 설립 취지인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등에는 충실하지 못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가상자산 연계 계좌 등 설립취지와 다른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다수의 지적이 발생한 케이뱅크 등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업무분야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21년에 정기 검사를 받고, 해당 결과가 2022년에 공시됐다"며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2022년에 정기 검사를 받았던 것이 지난해에 공시된 것이라 검사 년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케이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