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반토막 난 '美 부동산 펀드' 만기 연장
'맵스미국11호' 펀드 만기 2030년 1월까지 5년 연장 "시간 확보했다"..연준 추가 금리인하 기대
[프레스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애틀랜타 오피스 빌딩 ‘파크 센터원’에 투자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맵스미국11호) 펀드 만기가 2030년 1월로 연장됐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건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 기관들이 써낸 가격으로는 펀드 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할 수준이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맵스미국11호의 수익자 총회에서 파크센터원에 대한 펀드 만기 5년 연장건이 투표를 통해 통과했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펀드 만기는 내년 1월에서 2030년 1월로 연장됐다.
파크센터원은 2017년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억9280만달러에 인수한 오피스빌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실률이 높아지자 올 상반기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4곳이 인수의사를 보였지만 입찰가격을 감안한 펀드원본회수율은 40% 수준에 불과했고,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만기연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1억6785달러 규모의 선순위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기존 대출을 다른 대출로 차환)을 마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 만기연장으로 자산가치 회복을 위한 추가적 시간을 확보활 수 있게 됐다”며 "수익자를 위한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맵스미국11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연준은 기준금리 0.50%p 인하를 결정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따라 시장금리는 2026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