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추가 매수, 박현주 회장 동생은 전량 매각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 15.16%로 상승 박현주 회장 동생 박정선씨는 미래에셋생명 전량 매각 지주사 전환 하나?

2024-10-10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프레스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분기 미래에셋생명 주식 약 13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3년 2분기 부터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2023년 1분기말 9.19%였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이후 꾸준히 추가 지분을 매입해 2024년 2분기말 지분율이 15.16%로 상승했다. 

그런데 지분공시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의 여동생인 박정선씨는 지난 9월26일 보유중이던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이로서 박현주 회장의 가족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정선씨는 올해 1월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생명컨설팅 지분 약 3.33%를 박 회장의 장남 박준범씨에게 증여했다. 조카 송성원씨와 송하경씨도 미래에셋컨설팅 잔여 지분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며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확대와 누나인 박정선씨의 지분 관계 정리는 장남인 박준범씨로의 승계 과정의 일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는 2개의 축으로 나뉜다. 한 축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연결된다. 또 다른 축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생명'으로 연결된다. 만약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해 둔다면 어떤 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손자회사 또는 증손자회사가 된다.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상장폐지를 하는 것이 지주회사 전환에 용이할 수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지분율은 약 57%지만 자사주(26.3%)까지 포함한다면 그룹에서 보유한 지분이 83%에 육박한다. 전체 주식의 12%를 추가로 확보하면 상장폐지를 공식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 측은 저가 매수 차원에서의 매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저평가돼 돼 계열사에서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자료/미래에셋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