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제4인뱅 유력 '더존뱅크' 지분 9.9% 보유

신한은행, 더존뱅크 지분 '9.9%'..최대치 10% 교묘하게 벗어나 신장식 의원 "사실상 신한금융지주가 더존뱅크 지배"

2024-10-16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두고 특정 컨소시엄이 내정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인공은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 설립한 더존뱅크이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지분 9.9%를 갖고 있어 은행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지분율(10%) 한계치에 다다랐다. 특히, 더존뱅크 컨소시엄 지배구조를 보면 신한금융지주사가 더존뱅크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모양새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U뱅크 ▲소소뱅크 등이다. 신한은행(더존뱅크), 우리은행(한국소호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더존뱅크는 자본력(신한은행), 데이터(더존비즈온) 모두 우위에 선 제4인터넷은행 유력 후보로 꼽힌다.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존뱅크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가 더존뱅크를 우회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특정 영향력이 은행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지분 9.9%를 보유 중이다. 컨소시엄 참여 시 보통주를 10% 이내로만 보유해야 하는 법망(10%룰)을 교묘히 피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신한은행과 함께 더존비즈온의 2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신한투자증권의 지배구조 끝에 신한금융지주가 자리한다.

이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외형만 보면 은행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주식 10% 미만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더존비즈온의 지배구조를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00% 지배하고 있는 신한금투가 더존비즈온의 지분 10.98%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사실상 신한금융지주가 더존뱅크를 우회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 지목되면서 향후 제4인터넷은행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아직 절차가 아직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준이 마련된 이후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 기업 지배구조. 자료/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