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또 올린다...변동금리 7% 근접
9월 기준 신규코픽스 3.4%…4달 만에 상승 5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4.63~6.73%
[프레스나인] 한국은행이 3년 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인상될 전망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서다. 시중 은행들은 오늘(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자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에 육박하는 은행도 나타났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로 8월(3.36%)보다 0.04%p 상승했다. 코픽스는 지난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및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코픽스가 상승 기조로 돌아서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부터 소폭 상향됐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63~6.73%로 상단이 7%대에 육박한 상태다.
먼저 국민은행은 기존 4.71~6.11%에서 4.75~6.15%로 0.04%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를 연 5.31~6.51%에서 연 5.35~6.55%로 올렸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상승분이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