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자본비율 부풀렸나?

[프레스나인] 일부 저축은행이 우체국 예금을 활용한 편법으로 자기자본비율(BIS)과 신용등급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우체국 예금은 자본비율 산정시 위험가중치가 0이기 때문에 BIS 비율을 올리기 위해 특정시점에 편법으로 예금을 단기 예치했다는 것이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들이 결산일 직전 우체국에 예금을 넣은 뒤 한두 달 만에 출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OK저축은행이 우체국 정기예금에 넣은 금액은 4000억원에 달했다. IBK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도 각각 1600억원, 200억원씩 입금했다.

강명구 의원은 "오케이저축은행의 입출금 시기를 보면 9월에 넣은 뒤 불과 한달 만인 10월에 출금했다"면서 “금감원의 권고 비율을 맞추려 입출금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BIS비율을 신경써야 하는데 우체국 예금을 편법으로 활용해 부풀렸다는 얘기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위험가중치가 아주 높은 자산을 들고 있다가 우체국 예금을 통해 낮췄다면 편법이 맞다"며 "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