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홍콩 ELS 사태로 신탁 손익 급감

홍콩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은행권 상반기 신탁 손익 급감 5대 은행 홍콩H지수 ELS 판매액 16조2천억원

2024-10-2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올 상반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여파로 은행권 신탁 손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의 신탁 관련 손익은 4464억원으로 지난해(4881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신탁 손익 감소 폭이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신탁 손익은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26.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5%(997억원→932억원), 하나은행은 5.0%(1082억원→1028억원), 농협은행은 4.7%(732억원→697억원) 감소햇다.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796억원에서 874억원으로 9.8% 늘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취급한 탓에 대규모 손실 사태에 따른 타격도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 규모를 확대하며 신탁 수익을 늘렸지만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ELS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은행을 통한 홍콩H지수 ELS 판매액은 16조1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판매 잔액이 8조1972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진/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