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돈줄 국내 기업으로 바뀌어...신규 경영진 개인 회사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 필리핀 린프라→피스투에스코리아 김성준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 9월 큐라티스 사내이사로 선임 피스투에스코리아,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경영권 영향은
[프레스나인] 큐라티스가 자금 조달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 기업을 당초 계획했던 필리핀 기업에서 국내 기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큐라티스에 경영진으로 합류한 인물의 개인 기업이다.
큐라티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상증자결정 정정신고를 18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41억2000만원(신주 500만주 발행)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큐라티스는 9월 필리핀 기업 린프라(LINFRA CORP)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린프라는 지난해에도 큐라티스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해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말 기준 큐라티스 지분 5.6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정정신고를 통해 린프라가 아닌 국내 기업 피스투에스코리아가 제3자배정 대상자로 새로 선정된 것이 알려졌다. 또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유상증자와 별도로 큐라티스에 차입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비상장 업체인 피스투에스코리아는 9월 큐라티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성준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분 90%를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 뉴욕은행 애널리스트, 네모파트너즈 수석 컨설턴트, 한국기술산업(KTI) 미국 사업운영 총괄, 윈드리버리소스(Windriver Resources) 미국 본부장, 플렉센스 글로벌사업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를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1월 설립된 피스투에스코리아는 현재 ▲국내외 부동산 투자 및 컨설팅업 ▲국내외기업 인수 및 합병업 ▲통신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당초 사명은 엘화이버코포레이션(Lfiber Corporation)이었는데 올해 초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피스투에스코리아 자산총계는 20억원 수준이다. 실적의 경우 매출 없이 순이익 2억원가량을 냈을 뿐이다. 큐라티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따로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피스투에스코리아가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큐라티스 최대주주는 기존 조관구 전 대표이사(6.49%)에서 피스투에스코리아(약 10.6% 추정)로 바뀐다. 김성준 대표도 개인적으로 큐라티스 지분 0.11%를 보유하고 있다. 조 전 대표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 전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를 위한 공동목적 보유 확약을 맺은 특수관계인 지분 9.44%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큐라티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김 대표를 포함한 신규 경영진을 중심으로 결핵 백신의 상용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앞서 8월에도 한 차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관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조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9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 대표 등 신규 경영진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