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Q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이유는?

3분기말 CET1비율 12%로 실망감 자산건전성에 빨간불

2024-10-29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프레스나인] 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903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우리금융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은 우리금융의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에 우려가 있는 듯 하다. 

우리금융의 3분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로 2분기말 12.04% 대비 변동이 없었다. 현재 자본규제는 CET1비율 9%를 유지를 요구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기존 CET1비율 9%에 2.5%포인트를 가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스트레스완충자본이 도입되면 CET1비율이 13% 이상이 되어야 제약없이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ROTCE(return on tangible common equity)가 10%라고 가정했을 때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하지 않고 주주환원도 하지 않는다면 1년이면 CET1비율이 13.2%로 오른다. 하지만 RWA 성장이 명목 GDP성장률과 비슷한 5%라고 가정하고 주주환원에 30%를 사용하게 되면 CET1비율은 1년에 0.228%포인트 높아진다. 13%를 달성하려면 약 5년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초 1.22%였던 카드 연체율은 3분기말 1.78%로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도 연초 0.26%에서 3분기말 0.3%로 상승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이 연초 대비 60% 상승해 2조1760억원을 기록했고 NPL커버리지비율도 연초 220.1%에서 3분기말 152.3%로 급락했다. 

실적까지 문제가 된다면 우리금융의 CET1비율이 13%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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