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디지털화폐로 주문 받는다

내년 초 CBDC 실사용 테스트에 땡겨요 참여 금융위, CBDC 시스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2024-10-3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한국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한다. 내년 초부터 땡겨요 앱에서 음식을 토큰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이는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비대면 온라인 결제에 사용하는 첫 사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한국은행과 땡겨요를 토큰 이용 가능 상거래 가맹점에 포함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신한은행과 함께 최대 10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CBDC 실거래를 테스트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전자화폐로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달리 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CBDC는 이용자에게 실명으로 계좌를 개설해 주고 은행 예금 기반의 토큰화된 지급수단을 발행해 주는 구조다.

타 은행이 발행한 예금토큰도 땡겨요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각 은행이 자사 앱에서 CBDC가 지급 보증하는 예금토큰을 발행·보관한다.

지난달 기준 땡겨요 회원수는 약 365만명,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73만명으로 CBDC 실거래 테스트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CBDC 시스템 내 토큰 기반 지급·이체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 7곳이 서비스에 참여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전성수 서초구청장. 사진/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