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세대출 제한 연장키로

대출 취급 제한 해제 시점 미정 "가계부채 관리와 갭투자 방지책"

2024-11-0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이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해제 시 쏠림효과를 우려해 결국 연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의 운영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취급 제한 해제 시점은 미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에 대해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와 갭투자를 통한 집값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만2000세대에 달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를 앞두고 제한 조치를 풀었다가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전세대출은 대출 실행일에 주택의 소유권 이전이 수반되는 전세대출로 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에 활용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 갭투자를 막고 실수요 위주로 대출하기 위해 이 조치를 실행하면서 10월 말까지 한시적 운영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별도로 조건부 전세대출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조건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