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GA, 일감몰아주기 논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계약 97%가 한화생명 상품 보험법상 보험상품 3개 이상 비교, 추천해야
2024-11-0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사 보험상품만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도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한화생명 상품 쏠림 탓에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3개의 GA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한화생명의 제판분리로 설립된 자회사로 출범이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2022년 한화생명 상품 판매금액은 1조2400억원으로 전체 판매금액 99.99%를 차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체결한 신계약 가운데 건수로는 약 97%, 초회보험료로는 약 96%가 한화생명 상품으로 집계됐다.
GA는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서 추천하며 판매하는 채널이다. 보험업법감독규정에 따르면 GA는 동종 또는 유사한 보험상품 가운데 3개 이상을 비교하고 설명한 뒤 고객에게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규제에 따라 3개 이상의 상품을 비교, 추천할 경우 모회사 상품 비중 90% 이상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한화생명 상품 쏠림 현상과 관련한 질의가 나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상품 권유를 한 것과 실제 실적은 차이가 있으니 경위는 살펴보겠다"라며 "너무 편중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엄밀하게 점검을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