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제약·바이오주, 종목별 향방 엇갈려
헬스케어지수 72개 종목 중 33개 시총↑…상위 10개 종목 '반-반' 갈려 전체 시총은 1.7% 증가…네이처셀, 국내 임상 승인 소식에 고공행진
[프레스나인] 지난 10월 제약·바이오주가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 시가총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31일 KRX헬스케어 지수를 구성하는 72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239조7456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9월 30일 235조6477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조978억 원이 늘었으며, 헬스케어지수는 3894.42에서 3943.57로 49.1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시총 규모는 늘었지만 72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33개로 절반에 못 미쳤고, 나머지 39개 종목은 시총 규모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총 규모 상위 종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 SK바이오팜, 리가켐바이오, 휴젤 5개 종목은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HLB,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5개 종목은 감소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
종목별 변동 이유도 각기 달라 제약·바이오주 전체의 흐름보다 종목별 상황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 증가한 71조3163억 원, 셀트리온은 6.6% 감소한 39조6064억 원, 알테오젠이 15.5% 증가한 20조745억 원, 유한양행이 2.7% 감소한 11조1250억 원으로 1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이 13.4% 증가한 9조2331억 원, HLB는 22.8% 감소한 8조6716억 원, 리가켐바이오가 30.9% 증가한 4조7227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0.4% 감소한 4조2386억 원, 한미약품은 0.3% 감소한 4조1059억 원, 휴젤이 14.0% 증가한 3조4409억 원이었다.
10위권 밖에서 변동폭이 큰 종목으로는 네이처셀이 9월 30일 6339억 원에서 10월 31일 1조4062억 원으로 121.8%나 증가했다.
네이처셀은 지난 2020년부터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 2b/3a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추가하기 위해 올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이 지난 9월 30일자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여기에 펩트론이 71.2% 증가한 1조8178억 원, 한미사이언스가 49.7% 증가한 3조2657억 원, 메지온이 32.1% 증가한 1조727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31.2% 증가한 5626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HLB제약은 25.1% 감소한 6214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HLB생명과학이 18.5% 감소한 1조539억 원, 오스코텍이 18.4% 감소한 1조823억 원, 원텍이 17.7% 감소한 5146억 원, 한국비엔씨가 16.5% 감소한 3260억 원으로 감소폭이 큰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