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대금리차 상승폭 확대

예대금리차 전월 대비 상승 폭 신한은행이 가장 커 5대 금융지주 3분기까지 이자 이익은 37조 달해

2024-11-04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주요 시중은행 예대금리차가 두달 연속 벌어졌다. 은행들이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특히, 신한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1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9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집계됐다. 전월(0.57%p)보다 더 확대됐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05%p로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 0.98%p ▲하나은행 0.68%p ▲신한은행 0.53%p ▲우리은행 0.43%p 순으로 순이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신한은행이 0.29%p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9월 기준 대출금리는 3.96%로 전월(3.69%) 대비 0.27%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3.43%로 같은 기간 0.02%p 감소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에는 이익이, 가계에는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은행권을 향한 이자 장사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조절 압박을 핑계로 잇속을 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5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조58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이자 이익은 37조61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