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카드 수수료 인하 여력 충분

삼성카드 3분기 순익 전년동기대비 무려 21% 증가 올 연말 카드 적정수수료율 인하여력 충분

2024-11-01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프레스나인] 삼성카드는 3분기 순이익 1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나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 인하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것과 매우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삼성카드의 신용판매와 대출을 포함한 총 취급고는 전년동기와 동일했지만 비용관리를 통한 판매관리비 하락과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컨센서스 기준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다. 높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자본비율이 무려 31.6%에 달한다. 자본을 50% 줄인다고 해도 자본은 충분하다. 과잉자본 논란이 있는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7%다. 만약 신한카드 수준으로 자본을 줄인다고 하면 ROE는 무려 13%가 된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수수료로만 매분기 약 6000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한푼이라도 아쉬운 자영업자들은 높은 카드 수수료에 고통받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이 약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과 음식점 폐업률은 평균의 2배나 된다.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10곳이 문을 열면 8곳이 문을 닫았다.

올 연말에 카드 적정수수료율을 다시 산정하게 된다. 주유소와 같이 마진율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의 수익성을 본다면 충분히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어 보인다.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인하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협박’을 하고 있다. 카드사는 소비자 혜택보다 삼성카드가 보여주었듯이 불필요한 판관비를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카드 혜택을 줄인다고 해도 서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대부분의 카드 혜택은 고소득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로고/삼성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