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수익성이 KB·신한보다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
2024년 컨센서스 기준 ROE: 하나(9.45%), KB(8.86%), 신한 (8.63%) 2023년말 기준 하나 레버리지 15.2배로 가장 높아, KB(14.1배), 신한(13배)
[프레스나인] 에프앤가이드 기준 하나금융, KB금융, 신한지주 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9.01%, 8.44%, 8.36%이다. 하나금융이 3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었다. 신한지주 ROE가 가장 낮았다.
2024년 컨센서스 기준 ROE도 하나금융이 가장 높다. 하나금융, KB금융, 신한지주 2024년 컨센서스 기준 ROE는 각각 9.45%, 8.86%, 8.63%이다. 신한지주 ROE는 2024년에도 가장 낮다.
3대 금융지주의 수익성 순위는 어느정도 고착화 되어 있는 듯 하다. 한국 금융시장에서 금융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자산에서 얻는 수익은 대동소이 하다. 다시말해 금융지주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크게 다르기 힘들다.
그렇다면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를 올려야 한다. 레버리지는 총자산 나누기 자기자본을 말한다. ROE는 ROA 곱하기 레버리지다. 2023년말 기준 하나금융의 레버리지는 15.2배였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레버리지는 각각 14.1배, 13.0배다.
모든 금융지주들의 ROA가 0.7%라고 가정한다면 하나금융, KB금융, 신한지주 ROE는 각각 10.6%, 9.9%, 9.1%가 된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레버리지를 올리려면 자산구성을 바꾸어야 한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줄여야 한다. ROA는 같은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위주로 자산성장을 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레버리지를 올릴 수 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625.6조다. 그런데 위험가중자산은 279.3조로 총자산의 45%다. ROA를 유지하면서 총자산 대비 위험가중자산 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KPI)가 필요하다. 대체로 가계대출이 기업대출보다 유리하며 가계대출 중에서도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이 유리하다. 즉, 레버리지를 올리기 위해서는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
하나금융의 레버리지는 2023년 말 15.2배에서 2024년 3분기말 15.0배로 떨어졌다. ROA를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다. 레버리지가 떨어진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CET1비율을 37bps 끌어올렸다.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위험가중자산 성장을 멈추면서 레버리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다른 지주사들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를 지켜야 한다. 신한지주의 경우 2023년말 13.0배였던 레버리지가 2024년 3분기말 13.4배까지 상승했다. 같은기간 신한지주의 CET1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밸류업이 주주환원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금융사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주주환원율이 높아져도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자산구성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진정한 밸류업은 수익성 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