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2027년까지 경영체제 지속, 그룹 이익 1조원대로”

“2026년 3월 완전한 경영권 확보 가능, 이사회 신임 강력해질 것”

2024-11-07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등 3자연합에 맞서 수년간 그룹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 대표는 인오가닉 전략 등을 추진해 그룹 성장 기반을 다짐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7일 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12월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이 의결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설령 이사진이 5대 5 동수로 재편돼도 향후 임 대표측 지배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25년 3월 정기주총에서 3자연합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 주총에서는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추가 만료되기 때문. 이후 임 대표를 지지하는 이사진의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현재 임 대표 측 이사진이 수적으로 불리한 구조지만 2025년 3월 정기주총에서 3자연합측 이사 1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에는 이사진 5명이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임 대표측 이사 기용이 가능해져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주도하게 된다는 것이 한미사이언스의 시각이다.

다만 2027년에는 임 대표측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에서 임 대표 등 4명, 한미약품에서 3명이 해당한다. 따라서 임 대표는 한미약품 등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기간 내 임 대표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을 비롯해 이사회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방침이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루어지는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특히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 기간 저는 그룹 이익을 1조 원대로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경영에 대한 제3자의 개입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동국 회장의 경영 참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또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등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한 공익재단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지분구조는 ▲임 대표측 25.6% ▲3자연합 33.78% ▲친인척 3.10% ▲가현문화재단 및 임성기재단이 8.09% ▲국민연금 5.89% 등으로 나뉜다.

임 대표는 “만일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한미그룹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프레스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