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2%대까지 하락
신한은행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 연 2.6% 5대은행 9월 예대금리차는 0.734%로 2달 연속 확대
[프레스나인] 은행권의 예대금리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2%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가계부채 제어를 위해 각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대금리차는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14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05~0.15%p 낮추고, 17개 적금의 금리도 같은 기간 0.05~0.3%p 인하하기로 했다. ‘신한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2~5년 만기 기준 연 2.7%에서 연 2.6%로 0.1%p 낮아졌다.
한국은행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은 줄줄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p 인하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에 대한 기본 금리를 0.05%~0.25%p 인하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수신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시중 대기자금이 몰려 이자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반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는 올리고 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집계됐다. 전월(0.57%p)보다 확대된 수치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