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저원가성 예금 감소

저원가성 예금 2년 사이 8조 증발 같은 기간 NIM 1.68%→1.56% 하락

2024-11-14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였던 저원가성예금이 대거 이탈했다. 조달비용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전체 예금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2%로 2022년 동기(43.2%) 대비 6.0%p 하락했다. 액수로는 140조3000억원에서 132조8000억원으로 8조원 가량 이탈했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연 0.01~0.05% 수준으로 적은 비용으로 조달 가능한 공짜예금으로 불린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낮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이 예금이 많아야 대출금리 할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이탈을 메꾼 것은 정기예금이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의 비중은 42.2%에서 50.3%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이 조달하는 예금 절반을 정기예금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60~3.35%로 비교적 높다.

실제 저원가성예금의 비중과 잔액이 줄어들자 수익성이 악화됐다. 2년 사이 신한은행의 NIM은 1.68%→1.56%로 하락했다.

저원가성예금이 이탈하고 정기예금이 늘어나면서 전체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하락을 예상해서 자금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그로 인해 저원가성예금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료/신한은행 실적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