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KB리브엠'...혁신금융은 언제쯤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선정 한덕수 野의원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 있어"
[프레스나인] 국내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KB리브엠'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낮은 수익성과 저조한 가입률 등 금융 서비스와 큰 시너지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최근 사업 취지와 달리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리브엠은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돼 비금융사업을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금융권 첫 번째 사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은 최근 5년간 총 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KB리브엠의 영업 손실액은 ▲2019년 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13억원으로 5년간 누적 적자가 605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통해 수익보다는 혁신금융의 기반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혁신 금융사업으로 고객의 편의성 확대, 씬파일러 고객의 대안신용평가 정보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가입자 수가 확대되야 한다. 확보된 가입자 수가 많아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KB리브엠 가입자 수는 11월 기준 약 43만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20억원 마케팅비를 투자했음에도 고객 수 증가는 1만명에 불과했다. 사업초기 100만 가입자 목표를 내세웠지만 달성하기에는 요원한 상황이다.
오히려 국민은행은 지난해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개인들의 인터넷 접속 정보 6억6000만건을 과도하게 수집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권고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부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