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MTS '나무증권' 5대 증권사 중 꼴찌
확보고객 비율 가장 적어 시장 점유율 올해 줄곧 하락…3분기 6.8%
[프레스나인] 최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나무증권은 점유율은 물론 월간 사용자, 확보고객 비율 역시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해당 MTS를 정기 사용 앱, 필수 앱으로 인식하는 확보고객 비율은 5대 증권사(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증권)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만 20~69세 성인 2611명 대상으로 증권사 MTS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무증권의 확보고객 비율은 4.9%에 그쳤다.
5대 증권사 가운데 1위는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으로 확보고객 비율 8.8%를 기록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 '한투' 7.3% △키움증권 '영웅문S#' 6.8% △삼성증권 'mPOP' 6.7% 등이 뒤를 이었다.
확보고객 비율은 이용 고객의 평가적 반응을 이해하기 힘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등 기존 측정 지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다. 금융 소비 행동의 특성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생활하는 데 필수적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이 발표한 실적 발표에서도 나무증권의 성적은 부진했다. 나무증권의 점유율은 올해 들어서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나무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4%에서 4분기 8.1%로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7.2%로 감소했다. 이후 2분기에도 소폭 하락하며 3분기에는 6.8%까지 내려앉았다.
월간 사용자와 고객 위탁자산도 줄어들었다. 월간 사용자는 올해 1분기 220만명에서 2분기에 200만명으로 감소한 후 3분기에도 같은 수를 유지했다.
고객 위탁 자산은 올해 1분기 47조6000억원에서 2분기 47조2000억원, 3분기 45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두 개의 MTS를 운영하고 있다. 나무증권 외에도 영업점 자산관리에 집중한 'QV(큐브)'를 운영 중이다. QV의 확보고객 비율은 2.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