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집중하는 한독, 내달 '빅시오스' 급여로 본격 가동

12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보험상한가 720만 원 적용 '페마자이레' 8월 암질심 통과…항암제 매출 성장 가속 전망

2024-11-25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글로벌 제약사 품목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항암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한독이 신규 항암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 고시를 통해 오는 12월 1일부터 한독 '빅시오스리포좀주'에 대해 보험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보험상한가는 720만 원이다.

빅시오스는 한독이 지난 2021년 재즈파마슈티컬로부터 도입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에서 새로 진단받은 치료 관련 급성 골수성 백혈병(t-AML) 또는 골수이형성증 관련 변화를 동반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MRC)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t-AML 및 AML-MRC는 고위험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치료 예후가 특히 좋지 않고 다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형과 비교했을 때 집중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시 낮은 관해율과 짧은 전체 생존기간(OS)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집중 항암화학요법인 시타라빈과 다우노루비신의 7+3 요법은 1970년대 표준치료로 사용된 이후 최근까지 약 50년간 지속됐는데, 빅시오스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빅시오스의 보험급여 적용은 한독이 최근 항암제 사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독은 빅시오스 외에도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와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를 잇따라 도입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들 3종의 항암제 중 빅시오스가 가장 먼저 보험급여에 진입하게 된 것으로, 이로써 항암제 사업 강화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두 개 항암제 중 페마자이레도 지난 8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 급여기준이 설정되면서 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향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거치게 되며, 이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까지 통과하면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단, 민쥬비의 경우 아직 급여 적용까지 갈길이 먼 상태다. 민쥬비는 지난 4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쥬비는 이미 일부 환자에게 비급여로 처방될 만큼 현장의 수요가 뒤따르고 있는 실정으로, 만약 민쥬비까지 보험급여를 받게 되면 항암제 사업을 통한 한독의 매출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