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Alert][오름테라퓨틱]⑩하나 있는 물질 임상 중단됐는데 시총 8000억?

희망 공모가 3만원~3만6000원 기준 시가총액 6791억원~8149억원 유일한 파이프라인 ORM-5029 심각한 부작용으로 환자 모집 중단 ORM-5029 이외 파이프라인 물질 탐색 단계

2024-11-28     박수영 기자
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오름테라퓨틱

[프레스나인]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오름테라퓨틱이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8000억원 규모다. 

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은 ORM-5029와 ORM-6151 두개가 전부다. 이들 이외 파이프라인은 물질 탐색 단계다. 아직 물질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ORM-6151은 BMS에 매각했다. 로열티 없는 계약이다. 마일스톤 8천만불 이외 더 받을 것이 없다. 최근 불거진 독성 문제로 8천만불도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ORM-5029이 유일한 파이프라인이 되었는데 최근 심각한 부작용으로 환자모집이 중단 되었다. 

실질적으로 임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회사는 기업가치가 8000억이라고 주장한다. 

오름테라퓨틱이 계산한 ORM-5029의 기술수출의 성공 확률이 7.34%에 그친다. 이는 고형암 분야 임상 성공률과 사업개발 성공률 등을 감안한 결과다. 심각한 부작용이 저용량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기술수출 가능성은 더욱 떨여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탐색 단계에 있는 물질들은 ORM-5029와 동일한 컨셉의 물질들이다.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페이로드(payload)로 사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ORM-5029가 저용량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은 페이로드(payload)의 조기 방출로 인해 나타났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약효까지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름테라퓨틱이 사용하는 TPD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로 소수성(hydrophobicity) 때문에 항체에 연결하기도 까다롭고 연결이 되어도 더 쉽게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탐색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