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확대..7월 이후 금리인상 8회 시도 3분기 누적 이자이익 전년 대비 5.6% 증가

2024-11-29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 인하(3.25%→3.00%)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효과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대출 한도 자체가 줄고 있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이유로 가계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려 예대금리차가 한 달만에 2배 가량 뛰었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1.01%p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0.24%p→0.53%p→1.01%p)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 8월까지 가계 예대금리차가 은행권 최저 수준인 0.20%대였다.

확대된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이자이익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일조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지난해(6조2563억원) 대비 5.6% 급증한 6조6045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대출금리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기준금리가 낮아졌다는 이유로 낮춘 반면, 대출금리는 총량 관리를 해야 한다며 가산금리를 수 차례 높였다.

신한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 3.69%에서 10월 4.45%까지 올랐다.

또한, 지난 5개월간 5대 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한 횟수는 총 26회인데 신한은행이 8회로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수신금리가 낮아지겠지만 대출금리는 유의미하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통상 금리 인하기에 예금금리는 먼저 빠르게 내리고 추후 대출금리를 찔끔 내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고금리 대출이 소수에게만 나가고 있는 것이 예대금리차 확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은행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