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에서 시작해 은행장까지...'깜짝 발탁' 차기 국민은행장 이환주는 누구?
새 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現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선정 유력후보였던 이재근 국민은행장 연임 불발 은행 & 비은행 시너지 강조하는 양종희號 신호탄
[프레스나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깜짝 인사에 나섰다. 새 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現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3년만의 은행장 교체로 기존에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재근 현 은행장의 연임은 불발됐다.
KB금융은 지난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은행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국민은행장의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이 후보는 199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부에서 KB라이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구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통합을 이뤄냈고 요양 사업 진출 등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하는 등 경영능력까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깜짝 인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그간 국민은행장은 은행 내 부행장들 중 한명이 선임돼 왔는데, 이번에는 계열사 대표로 나가있던 인사를 핵심 계열사 CEO로 불러왔다.
이번 인사에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를 중요시하는 양 회장의 인사스타일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양 회장도 KB손해보험 인수를 총괄한 후 초대대표를 맡으며 그룹 내 안착을 이뤄낸 경력이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향후 은행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에 힘쓰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힘겨워졌다”며 “오랜 기간 은행에서 일한 경력과 보험사를 이끌었던 능력을 합쳐 국민께 신뢰받고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민은행을 만드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