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혜자카드 무더기 단종 릴레이

올해 총 196종 카드 발급 중단 오래 걸리는 약관 변경 대신 단종 선택

2024-12-05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KB국민카드가 포트폴리오 체계 구축 및 상품관리 효율화를 이유로 카드 단종에 박차를 가했다. 소위 ‘알짜카드’ 로 불렸던 카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카드는 올해에만 총 196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는 독자 결제망 구축 후 BC카드 결제망을 이탈하려 하는 우리카드를 제외하면 최다 갯수다.

지난달 국민카드는 10종 카드의 신규·추가·교체 및 갱신을 중단했다. 이들 가운데는 낮은 연회비와 통신요금 청구할인으로 인기를 끌던 알뜰폰 Hub카드, 교육비 할인으로 유명한 KB국민 에듀카드 등이 포함됐다.

또한, KB국민 모바일 101 카드도 단종했는데 이 카드는 연회비가 국내 1000원, 해외겸용 2000원으로 저렴한 카드였다. 이밖에 휴대전화 통신요금을 매월 1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타 카드 대비 혜택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던 KB국민 CLiP 카드도 단종시켰다.

이처럼 단종 카드가 늘어난 데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조달금리 인상, 카드결제 수수료 축소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 혜택을 줄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알짜카드의 경우 카드 약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단종을 시켜버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카드업계는 올해 연말 카드사 적격비용 재산정을 앞두고 있다. 가맹점에서 받는 결제수수료를 인하하라는 압박이 거세다. 수수료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재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수료율이 또 한 번 인하될 가능성이 큰 점도 카드사들에겐 악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 카드 상품 구성을 위한 관리 및 혜택 리뉴얼을 위해 카드를 단종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제휴관계 종료로 인한 단종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KB국민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