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나홀로 가계대출 손님 맞이

신한·하나·우리은행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 1.0%p~3.5%p 초과 국민은행 "연초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 있어"

2024-12-10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곯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연간 목표치를 초과한 상황에서 대출을 아무리 조이더라도 목표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 은행이 비대면 대출을 제한하고, 대환대출 상품까지 판매를 중단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홀로 비대면 대출을 취급 중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은 비대면 대출을 막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오는 9일부터 타금융기관 대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연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한도와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5일부터 비대면 금융상품에 대한 가계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신한은행 역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의 모집인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반면, 국민은행은 비대면 대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KB스타뱅킹을 통해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신청을 받고 있다. 다주택 대상 주택구입자금대출 금지 등 다양한 관리방안을 시행한 결과 타 은행과 달리 가계대출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4대 은행은 모두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겼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초 목표를 2.9%p 초과한 5.5%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3.3%의 증가율로 목표치보다 1.0%p 높았고,우리은행의 증가율은 3.5%p 초과했다. 국민은행의 증가율은 2.3%로 목표치 2%와 큰 차이가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연초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있다”며 “실수요자가 대출을 신청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