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마음에 안드네...메리츠화재 고객 줄행랑

유지율 높은 실손보험..메리츠화재는 예외 가입자 100명 중 29명 5년내 보험 해지

2024-12-10     박수영 기자
자료/손해보험협회

[프레스나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웬만하면 해지하지 않는 보험상품이다. 실손보험은 5년이 지나도 해지한 가입자가 10명 중 2명도 채 안되지만, 메리츠화재는 예외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실손보험 계약유지 방어가 취약하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손보험를 취급하는 10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실손보험 61회차(5년) 유지율은 82.35%이다. 삼성화재가 87.97%로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은 유지율이 가장 덜 줄어드는 보험상품이다. 그러나 메리츠화재의 61회차 실손보험 계약유지율은 71.43%에 그친다.

61회차 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는 모든 회차(13·25·37·61차)에서 저조한 실손보험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13회·25회차·37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8.07%, 82.0%, 86.25%로 모든 회차에서 최하위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보험계약 체결 이후 일정 시점까지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을 뜻한다. 유지계약액에서 신계약액을 나눈 값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3년차 이후에도 타 보험사의 경우 90%대의 유지율을 보이는데 반해 메리츠화재만 80%대"라며 "소비자의 단순변심만이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의료자문을 통한 실손보험금 부지급, 높은 대외민원율 등 잠재적인 문제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