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정신 대표 "유증 반대"...이유는?
제노큐어·비엠물산·쎌리뉴, 자산총계 넘는 자금 투자 이사 8명 중 정신 대표만 반대..."자금 증빙 제출되지 않아"
[프레스나인] 올리패스가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창업주 정신 대표가 홀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제노큐어, 비엠물산, 쎌리뉴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총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금액은 제노큐어 100억원, 비엠물산과 쏄리뉴 각 50억원으로 나뉜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8명 전원이 참석해, 3개 법인에 관한 유상증자 3건을 각각 의결했다. 그런데 안건마다 반대표가 하나씩 나왔다. 정 대표였다.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 정 대표는 각 안건에 대해 "자금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자금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기에 본 의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상증자 대상자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3개 법인은 재무 상황이 여유롭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노큐어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법인이다.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억4900만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는 9억3100만원에 그쳤다. 비엠물산의 경우 매출 2300만원, 순이익 3억100만원, 자산총계 1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쎌리뉴의 경우 올해 11월 설립돼 재무제표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자산총계보다 훨씬 큰 규모의 금액을 올리패스에 투자하는 만큼 차입이나 증자를 비롯한 별도의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올리패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 개발, 신사업 추진을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PDRN은 DNA 조각으로 이뤄진 세포 재생 촉진 물질이다. 최근 코스메슈티컬 및 바이오화장품의 소재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제노큐어도 PDR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