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이어 블록딜’…한화에너지 ㈜한화 지배력 확대

고려아연 보유 ㈜한화 주식 블록딜로 543만6380주 취득 13.02→18.75%로 5.73%p 증가, 김승연회장 지분율 근접

2024-12-12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시간외매매(블록딜)로 ㈜한화 주식 추가 취득에 나서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 지분율과의 차이는 1%p가 채 되지 않아 조만간 최대주주 자리를 꿰찰 분위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한화 주식 543만6380주를 블록딜로 새롭게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종전 13.02%에서 18.75%로 5.73%p 증가하며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 지분율 19.46%에 근접한 상태다.

한화에너지가 취득한 고려아연의 ㈜한화 주식은 지난 2022년 한화와 고려아연이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자사주를 맞교환했던 물량이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고려아연이 방어권 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에서 당사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에너지는 앞서 지난 7월에도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5.2%(약 390만주) 추가지분을 확보하며 ㈜한화 지분율을 기존 9.7%에서 14.9%로 끌어올렸다.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를 앞둔 2분기에만 별도기준 약 1700억원의 현금성자산(기타유동자산 포함)을 추가로 마련하며 가용현금을 약 3000억원까지 확보한 바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