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어' 200만 군심(軍心) 잡기 총력

자산 17조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으로 선정 나라사랑카드 원조..3기 나라사랑카드 경쟁 참전

2024-12-19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17조원 규모의 자금을 보유한 군인공제회 금고지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2030년까지 군인공제회 금고를 책임지게 된 신한은행은 200만 청년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에도 참전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2010년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이후 연속으로 사업권을 따냈다. 신한은행은 2030년 12월 말까지 주거래은행 사업을 맡는다.

군인공제회는 향후 5년간 보유 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운영한다. 신한은행은 군인공제회의 자금수입과 지출관리, 법인카드, CMS(자금관리서비스)시스템 구축 및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총 자산이 17조5539억원에 달하는 군인공제회의 입찰 경쟁은 여느때보다 치열했다. 17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저원가성 예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어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투자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만 8587억원으로 투자수익률 10.9%를 달성했다. 주요 공제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군인공제회C&C를 나라사랑카드 운영 대행사로 선정해 내년 1월 3기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진행되며 매년 수십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05년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권을 따내 10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현재 2기 사업자로 선정된 KB국민·IBK기업은행은 내년까지 사업을 맡는다.

1기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되찾기 위한 설욕전에 나선다. 군인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직업군인 전용 금리우대 입출금통장을 출시했다. 또한,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계좌 신한 군인행복 통장도 내놓았다.

사진/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