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이사회 면면은, 제조·연구 전문가 포진

사내이사에 이혁재 경영지원부문장, 권기성 연구개발부문장, 구윤모 엔지니어링본부장 내년부터 CDMO 사업 본격화...2031년 매출 3조 전망

2024-12-20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세우고 본격적인 CDMO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사업을 진두지휘할 이사회는 CDMO 사업 취지에 걸맞게 의약품 생산 및 연구개발(R&D)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인재들로 구성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사내이사에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 수석부사장,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수석부사장, 구윤모 셀트리온 엔지니어링본부장 전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최세호 셀트리온 재무회계본부장 상무다.

대표이사는 이혁재 수석부사장이 맡았다. 이 수석부사장은 홍익대를 나온 뒤 동신제약 등에서 근무했다. 셀트리온에서는 운영지원담당장, 제품개발본부장, 경영지원실장, 제품개발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앞서 2020년 40대의 나이에 전무로 발탁됐고 이후 4년 만인 올해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여러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주도했고 케미컬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권기성 수석부사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녹십자 연구원으로 일하다 셀트리온에 합류해 정제공정 개발팀장, 경영지원담당장, 신약개발담당장,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R&D 성과를 보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코로나19 치료 신약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신약 짐펜트라 등의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의 해외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에서 신약개발사로 도약할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윤모 전무의 경우 설비 및 공정 전문가로 파악된다. 성균관대 기계설비학과를 나와 인하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현 LS산전),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거치며 클린룸 구축 관련 역량을 쌓았다고 한다. 셀트리온에서는 줄곧 엔지니어링 관련 직무를 맡아 공장 공조(HVAC) 설계, 시공, 밸리데이션 등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이들 사내이사 3명을 주축으로 내년부터 CDMO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10만리터 규모 위탁생산(CMO) 신공장을 내년 착공한다. 1만리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 위탁개발(CDO)과 위탁임상(CRO) 분야는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신규 연구소를 구축하고 연구원 500명가량을 채용함으로써 R&D 역량을 대거 확충한다. 

셀트리온은 2027년부터 CDO 및 CRO에서, 2029년부터 CMO에서 각각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1년 CDMO 사업 매출이 합계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사진/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