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외국인 투자자 언제 돌아올까?
지난 4년간 원달러 달러인덱스 대비 13% 더 올라 원달러 환율 변곡점에 도달했다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수 타이밍
[프레스나인]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78% 중반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12.3 계엄사태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2주 만에 약 2%포인트 하락했다.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12월에 주식 거래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해는 12월이지만 계엄사태로 외국계 투자자들이 상당한 매도 거래를 했다.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외국인들의 거래는 현저히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올 때 까지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결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 했고 이후 KB금융지주는 주가는 다음날 3.5% 급등했고 5거래일 동안 6% 상승했다.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안도랠리가 펼쳐진 것이다.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6명인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보다 더 높다고 판단된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외국계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대응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금융지주의 외국계 장기 투자자들은 4년간 100%의 주가 상승과 매년 5~6%의 배당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화환산손실이 33%나 된다. 2021년 초 1100원정도의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상승해 최근 계엄령 사태를 겪으면서 1465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가 2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것이다.
한 국가의 거시경제에 대해 긍정적 투자의견이 있어야 그 국가의 금융주에 투자가 가능하다. 원화가치 하락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지만 수출 중심의 경제가 환율 하락을 기회 삼아 다시 회복 할 것으로 판단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환율이 변곡점에 와 있다면 오히려 외국인들에게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 이후후 4주 동안 원달러 환율을 40원 급등했지만 고점을 찍은 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한국의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믿는다면 지금이 투자 적기로 판단된다. 헌재 재판관 9인이 채워진다면 1월 효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