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2025 Preview]⑤해외법인 구조조정 '이상無' 적자 탈출 예고
해외법인 순이익 255억원→5억원→-4억원 적자 전환 캄보디아 법인 합병..리스금융 & 현지 지방 네트워크 확보
KB국민카드가 해외법인 구조조정에 나서며 실적 반등을 꽤한다. 국내시장 업황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원 창출이 간절한 상황이다.
국민카드는 2018년 해외에 진출한 이래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KB대한특수은행(KDSB)과 i-Finance Leasing Plc(i-FL), 인도네시아에 PT. KB Finansia Multi Finance(KB FMF), 태국에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을 두고 있다.
다만, 해외법인 자산은 매년 늘면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2022년 255억원이던 해외법인 4곳의 총 순이익은 2023년 5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4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익 역시 -4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캄보디아 법인 KDSB와 태국 법인 KB J Capital의 순이익이 각각 33억원, 9억원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 KB FMF와 캄보디아 법인 i-FL는 각각 -34억원,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두 법인은 모두 오토바이와 자동차 담보대출 등을 영위한다.
아직 해외의 안정적 시장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카드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국민카드는 해외 법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했다. 비용을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각 법인별 구조조정도 단행할 방침이다.
최근 캄보디아 법인 2곳의 합병이 현지 상무부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번 합병으로 i-FL이 갖고 있는 지방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영업 기반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기존 자동차 할부금융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국민카드가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삼은 인도네시아 법인 KB FMF의 행보도 주목된다. KB FMF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도네시아 시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회복을 이끌 핵심 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은 현재 그룹 내 거의 모든 자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 자회사간 합병으로 캄보디아 법인 포트폴리오 재편 및 영역의 확대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