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동아에스티]②ADC 확장성 주목, “다양한 페이로드 컨쥬게이션”
ADC 시작으로 페이로드 다양화...링커 플랫폼 기술이 핵심 신규 파이프라인 매년 2~3개 발굴, 2026년 기술수출 추진
<편집자주>‘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동아에스티는 2024년 신약개발에 고배를 마셨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체 R&D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과감한 지분투자로 역량 있는 계열사 및 파트너사 확보에 힘쓰는 중이다.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도약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레스나인] 동아에스티 계열사 앱티스의 도전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장차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의 적용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linker)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앱티스에 따르면 TPD 기반 ADC(DAC, Degrader Antibody Conjugate)와 함께 다른 페이로드에 대한 초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앱티스 관계자는 “앱티스 링커 플랫폼 기술은 확장성이 장점이다. 전통적인 ADC뿐 아니라 DA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항체-방사성핵종 접합체(ARC), 면역자극 항체 접합체(ISAC) 등 다양한 페이로드를 컨쥬게이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앱티스의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AT-211(DA-3501)은 ADC 개념이기 때문에, 후속 파이프라인은 AOC, DAC, ARC, ISAC 등 차세대 모달리티를 적용하려고 한다”며 “AOC, DAC, ARC, ISAC 등 초기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 중 유의미한 연구 결과가 창출되고 차별적 경쟁력 확보 가능한 과제부터 전임상/임상에 진입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ADC 계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링커가 불안정할 경우 약물이 타깃까지 정확히 전달되기 전 항체와 페이로드가 분리돼 오프타깃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예 ADC 생산 단계에서부터 항체와 페이로드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체-약물 비율(DAR)이 일정하지 않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앱티스에 딸면 자체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은 항체 특정 위치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균일한 DAR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반감기를 조절함으로써 페이로드나 적응증에 알맞은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를 통해 먼저 위암, 췌장암 치료용 ADC DA-3501을 인간 임상에 진입시키는 한편, 2026년 대규모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매년 2~3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양한 페이로드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도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