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파마리서치]③PDRN 경쟁 제품 쏟아져도 성장세 지속

국내 PDRN·PN 제품 '원조' 기업…특허 지켰지만 후발제품 출시 못 막아 급속한 경쟁 확대에도 고공행진 지속…의약품 부문도 성장폭 작지 않아

2025-01-14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파마리서치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PDRN·PN 제품 시장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원조 기업의 역량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국내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시장에서 원조로 꼽힌다. 2007년 이탈리아 마스텔리사로부터 플라센텍스를 수입해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PDRN·PN의 자체 개발에 돌입했고, 2012년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용·성형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파마리서치의 관련 제품들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통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 년 사이 경쟁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으로, 파마리서치는 이전에 없던 경쟁상대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파마리서치는 PDRN·PN 제조 기술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점적인 권리를 지켜왔다. 특히 해당 특허에 대해 한국비엠아이가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하며 분쟁이 있었지만, 대법원까지 간 끝에 특허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파마리서치와 다른 방법으로 제조한 PDRN에 대해서는 특허가 적용되지 않았고, 이에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마리서치의 성장세는 견고하게 유지되는 모습으로, 특히 미용·성형 관련 제품이 집중된 의료기기 및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288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인 2020년 5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고, 2021년에는 다시 763억 원으로 또 한 번 뛰어올랐다. 2022년 1020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겼고, 2023년 1361억 원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는 3분기 누계 1320억 원으로 2023년 한 해 매출에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

화장품 부문도 2019년 127억 원에서 2020년 168억 원, 2021년 272억 원, 2022년 384억 원, 2023년 6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 누계 545억 원의 실적을 올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 이들과 비교하면 의약품 부문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2019년 397억 원, 2020년 391억 원, 2021년 444억 원, 2022년 456억 원, 2023년 545억 원, 2024년 3분기 누계 503억 원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폭에 있어 뒤처지고 있는 것.

하지만 2020년을 제외하면 매해마다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21년과 2023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만큼 의약품 부문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파마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