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025 Preview]⑦ 박창훈號 첫 과제는 노사 갈등 봉합

신한카드 직원 수 업계 1위..직원 생산성 하위권 신한카드 노조와 임금 협상 과정에서 갈등 빚어

2025-01-15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새 수장이 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 박 대표는 희망퇴직, 조직 슬림화 등 조직 변화를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다만, 신한카드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 협상, 인원 축소를 두고 의견차를 좁혀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박 대표는 노조를 직접 찾아가며 화해를 시도하는 등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968~1974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62명의 희망퇴직을 확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조직구조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975만원으로 경쟁사보다 낮다. 삼성카드(2억6588만원), KB국민카드(2억4912만원)에 뒤진다. 최근 3년간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21년 4위, 2022년 5위, 2023년 5위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업계에게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 직원 수는 2627명으로 업계 2위 현대카드(2057명)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신한카드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1억2200만원으로 삼성카드(1억46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생산성은 업계 중위권이지만 급여는 상위권인 셈이다. 수익 창출 면에서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노조와 임금 인상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측은 은행 수준의 인상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은행권 합의안은 임금 2.8% 인상이다. 또, 노조는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의 임원 수를 축소하라며 강요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를 제기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사진/신한카드